생태계(Ecosystem)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업계는 바로 테크업계일 것이다.
이 생태계를 가장 잘 운영하는 회사들이 바로 미국의 빅테크 업체들이다.
이 생태계는 경쟁사들을 차단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기도 하는데 오늘의 레터에서는 실리콘밸리에서 지켜본 개발자 행사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의 Index
- 행사의 나라 미국
- 3대 개발자 행사
- 삼성전자 SDC2024
- TSMC OIP 생태계
행사의 나라 미국, 매주 Big 테크 행사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테그산업이 크다보니 관련 기업이 여는 자체 행사와 협회가 여는 행사도 많아 매 주 한 번은 테크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지역은 테크기업의 본사가 있고 스타트업이 많이 있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이다.
업계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 중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것이 CES로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전자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참여한다.
요즘 테크기업들은 업계 행사보다 자체 행사에 더 많은 노력과 돈을 쏟고 있는데, 자체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고 B2B 고객들과 만나 관계를 다지는 영업행사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개발자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3대 개발자 행사, I/O BUILD WWDC
미국의 3대 개발자 행사는 어디일까를 생각해보면, 전 세계에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OS를 만드는 회사들의 행사인 구글의 I/O /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애플 WWDC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물론 공식적인 기준은 아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 PC 운영 체제인 윈도우,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운영하고 그 외에도 많은 개발자 플랫폼 운영
- 애플 : 아이폰, 맥, 아이패드 같은 거대한 생태계 운영
- 구글 :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크롬, 클라우드 컴퓨팅, AI, TPU까지 다양한 개발자 생태계 보유,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 진행
AWS의 re:Invent(AWS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자의 수가 많음), 메타의 커넥트(AR/VR 디바이스에서 메타가 가장 앞서고 있으며 최근 오픈소스 라마가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 엔비디아의 GTC(AI를 학습시키고 GPU에서 작동시키는 일을 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음)같은 행사들도 매우 크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처럼 개발자가 중심이 되는 행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행사들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왜 테크 기업들은 개발자 행사를 여는 것일까?
개발자 행사는 그 자체로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가 되었고 미래 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면서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면서 대중에 함께 공개하는 자리가 되어 실적발표 이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행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DC2024, 10년째 열고 있다?
24년 10월 3일, 실리콘밸리의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전자의 개발자 행사인 SDC가 열렸는데 2014년부터 열려서 무려 10회째라고 한다. 직접 가보면 삼성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스마트 씽스 :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14년 스마트씽스 스타트업을 인수한 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 삼성제품 전반에 설치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의 전자제품도 연결한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위한 OS인 타이젠, 보안 플랫폼인 녹스도 SDC에서 업데이트 내용을 항상 발표하고 있는데, One UI가 처음 공개된 곳도 SDC이며 One UI가 삼성 제품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발표도 이번에 나왔다고 한다.
물론 SDC는 빅테크기업들의 개발자 행사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행사이지만 이를 10년째 열고 있고 한국에서 개발을 주도하는 임원들이 직접 참석하고 무엇보다 영어로 발표하면서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도 함께 열리고 있다.
TSMC의 최대 경쟁력은 반도체 생태계
최근 TSMC는 주가가 사상 최대치를 계속 넘으면서 미화 1조 달러에 근접해가고 있다는데, 애플/엔비디아/퀄컴/미디어텍/인텔 등 주요 테크기업들의 반도체를 위탁생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08년 Open Innovation Platform(OIP)이라는 생태계를 출범시키는데, 웨이퍼를 만드는 TSMC를 정점으로 IP를 가지고 있는 회사, 설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등이 모여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점점 반도체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생태계를 구축해 여러 기업들의 협력을 촉진하고, 삼성전자도 SAFE라는 이름의 생태계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TSMC는 매년 전세계에서 OIP 포험을 개최하는데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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